野 “노상원 수첩·김건희·명태균 특검, 하나로 연결돼”

2025. 02.16(일) 20:53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2·3 비상계엄의 핵심 인물인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 내용과 함께 김건희 여사의 계엄 개입 정황 의혹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계엄과 명태균씨, 김건희 여사와의 연결고리를 밝혀야 한다며 ‘명태균 특검법’ 처리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막바지 국면서 결집하는 여권을 흔들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상원 수첩과 12·3 비상계엄 김건희 여사 개입 정황, 명태균 특검법이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다”며 “명태균 특검은 비상계엄 동기를 밝히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창원지검이 여론에 떠밀려 조만간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은 다루지 않고 주변 곁가지만 다룰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특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명씨에 대한 당 차원의 ‘공익제보자’ 지정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명씨가 공익 제보자 요건이 되는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비상계엄에 직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김 여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이 나온 것을 놓고 “상식적으로 민간인이 국가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과 문자를 주고받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어떤 내용의 문자를 주고받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여권 잠룡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홍준표, 오세훈을 겨냥한 특검이 아니다.

가장 시급한 부분은 내란과 관련해서 계몽령인지, 경고용인지 사실을 검토해야 하고 관련된 증거들을 명확하게 풀 수 있는 것은 명태균 특검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내란 특검법 재의결 시기와 관련해선 “3월 초 정도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나오지 않겠냐”며 “그 전후 적절한 시점에 재표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타임즈/서울 김남식 기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서울 김남식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