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큰 도움 받은 만큼 돌려줘야죠”

2010. 03.29(월) 22:17

전국타임즈 최민희 기자 /경기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도움으로 연매출 1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주)청해명가 기업이 5천만원을 출연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무룡 청해명가 대표이사,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경기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도움으로 연매출 1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감사와 환원의 뜻이 담긴 소상공인지원 보증재원 5천만원을 출연,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성공한 기업의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용인시 기흥읍에 위치한 (주)청해명가는 이무룡 대표이사(37)를 필두로 지난 2001년 건·수산물의 가공제조를 목적으로 설립했다. 단 4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창업. 배송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이 대표를 비롯 전 직원이 한 마음이 돼 밤낮없이 뛰었다.


하지만 여느 창업 기업들처럼 약한 담보·신용력은 운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가져왔다. 사업계획은 많았으나 인력수급과 공장설립이 불투명했던 당시, 이 대표는 마지막 끈이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경기도 신용보증재단의 문을 두드렸다.


이 대표는 “창업 당시 가장 큰 고충이 자금조달 문제였는데 적기에 경기신보가 지원해준 3천만원은 단순한 금액을 넘어 청해명가에 있어서는 수십억원의 가치가 됐었다”며 “경기신보의 지원은 청해명가의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 건·수산물 전문기업으로서 유통구조의 혁신·고객만족·가치창조를 기업이념으로 수산식품 브랜드의 명품화를 선언한 청해명가의 도약은 일사천리였다.


관련 업계 최초로 브랜드를 런칭하고 소포장개발, 진공용기 개발과 ISO 9001을 통한 품질관리 기법을 도입했다. 특히 PDA를 이용한 전자 경매시스템을 독자개발해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2006년엔 경기신보에서 제정한 ‘자랑스런 중소기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창업초기 17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청해명가는 꾸준한 품질개발과 유통망의 확충으로 2008년 100억원의 매출액을 돌파했고, 어려운 경제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약 150억원의 매출과 내년 20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는 명실공히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밖에도 창업초기 4명의 직원은 현재 40여명의 직원으로 경기도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당시의 ‘은행자금 대출 추천서’를 간직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그동안 청해명가의 사업성과 잠재력을 믿고 지원해 준 경기신보의 배려에 보답할 방법을 고민한 결과, 적은 금액이나마 경기신보에 출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했다”며 “창업초기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전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청해명가에서 관공서에 금액을 출연했을 때 사실 앞으로 자금을 지원받는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거나 관례가 될 수 있어 반대했었다”면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 후발 기업들에 더 큰 도움을 주기위해 나선 이 대표의 결정을 매우 훌륭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해명가에서 출연한 5천만원은 그 의미에서 볼 때 5천억원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며 “전국 최초로 보증지원기업이 출연하게 된 이번 청해명가의 결정은 후발 기업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매우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전국타임즈 최민희 기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 최민희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