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6대 은행장 만나 “서민 지원”… 권영세 “대통령 행세”

2025. 01.20(월) 22:16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서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주요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서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내 금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은행권 현장간담회’에서 “금융기관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로, 서민과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되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한민국 특수 상황으로 경제가 불안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럴수록 힘없는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게 현실”이라며 “은행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중소 소상공인과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애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한 여러 소상공인 지원 방안이 있는데 충실히 이행해 주고 서민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역할 해 주길 바란다”며 “어려운 시기에는 금융상 어려움이 많으니 해결 방안을 많이 찾아 달라”고 전했다.

대표는 은행권을 압박한다는 일부 비난을 의식한 듯 “오늘은 강제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들어보고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듣는 자리”라고 일축했다.

이번 만남은 민주당이 은행권에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중도층을 끌어안지 못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민생과 경제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유력 대권 주자인 이 대표는 윤 대통령 구속 이후에도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이외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으며 의도적으로 정쟁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기대선 국면에서 중도층 표심 공략을 위한 행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한편 여당은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대권 놀이’를 한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며 기껏 한다는 일이 6대 시중은행장들을 불러 모아서 군기 잡는 대통령 행세”라며 “진정으로 민생을 걱정한다면 반도체특별법을 비롯해 경제 회생에 시급한 법안들부터 먼저 처리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한홍 의원은 “6대 은행장들을 소집해 군기 잡기에 나섰다”고 적었다.



전국타임즈/서울 김남식 기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서울 김남식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