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근 제주시장 "시민들의 목소리 직접 듣겠다"

2024. 12.08(일) 19:59

김완근 제주시장이 원스톱 민원 창구인 ‘홈치 해결상담실’에서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제주]제주시가 지난 8월부터 운영 중인 원스톱 민원 창구 ‘홈치 해결상담실’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홈치’는 ‘한꺼번에’ 또는 ‘함께’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시청 홈페이지에 운영 중인 ‘시장에게 바란다’로 접수된 민원과 애로사항은 실무부서에 전달된 후 협의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더구나 일부 시민들은 ‘검토해 보겠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김완근 제주시장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시청 본관 1층 상담실에서 직접 상담사로 나서 시민들의 민원과 불편 사항을 듣고 해결해 주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이호해변에서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급증했는데, 아무데나 신발을 벗어 놓으면서 분실하는 일이 잦았다.

‘홈치 해결상담실’에서는 간이 신발장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받아들여 실제 신발장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동광초교 어린이들은 학교주변 환경이 개선되자, ‘위험한 하수구뚜껑을 고쳐주고 놀이터 화장실에 가림막을 설치해줘서 감사했어요’라며 손편지를 김 시장에게 보내 감사를 전했다.

김 시장은 “지난 7월 1일 취임 당시 ‘제주시민들의 바람을 완성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다양한 주제로 격의 없는 소통과 만남을 위해 홈치 해결상담실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운 곳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다”며 “형식적인 민원 상담에 그치지 않고, 애로점이나 건의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 시민들의 바람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홈치 해결상담실에서는 ▲초지에 분묘·비석 설치 제도 개선 ▲연동·삼양동 생활불편 개선 ▲공원·체육시설 황톳길 조성 ▲시영 임대주책 시설 수리 등을 접수받고 개선을 추진 중이다.

제주시는 ‘홈치 해결상담실’을 통해 그동안 53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해결은 23건, 처리 중은 18건이며, 나머지 5건은 불가, 7건은 종결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는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매번 주차난을 겪음에 따라 주변 식당가 등을 활용해 주차장을 공유하는 사업을 지난 9월부터 시행 중이다.

시청에는 192면의 주차장이 있지만, 하루 평균 1699대의 차량이 이용하면서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만성적인 포화 상태다.

이에 제주시는 시청 일대 민간 주차장을 빌려 쓰는 ‘주차 공유 플랫폼’을 구축했다.

우선, 시청 인근에 있는 광양해장국의 15면 주차공간을 공유해 운영을 시작했고, 최근 모 빌라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6면의 공유 주차장을 확보했다.

시는 모바일 앱으로 민간 주차장 공유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운영은 ㈜모두컴퍼니가 맡고 있다.

이 사업은 제주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 거리에 있는 민간 주차장을 연결해 주차 공유 시스템을 확대하는 것이다.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은 스마트폰에서 ‘모두의 주차장’ 앱을 활용해 청사 인근 주차 가능한 민간 공유주차장을 확인해 이용할 수 있다.

제주시는 공유 주차장 운영에 따른 제도 정비와 안내판 설치로 더 많은 민간 주차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운영수익은 주차공간을 제공한 민간에 70%, 운영업체인 ㈜모두컴퍼니에 30%의 비율로 배분된다.




전국타임즈/제주 윤영식 기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제주 윤영식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