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체포동의안 표결 자유투표로…당론 부결은 안해

2023. 09.21(목) 00:34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서울]더불어민주당이 21일 진행되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당론을 정하지 않기로 했다. 의원들이 자율투표 형식으로 표결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당내 의견은 ‘부결’로 기우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21일 표결을 앞두고 20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30여 명의 의원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이번에 부결을 하더라도 검찰이 다시 영장을 청구하면 그 때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다수는 부결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의총 직후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자율투표 방침을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최고위원회는 당론으로 정하지 않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이를 고려해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의원총회는)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였으므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최고위 논의에 대해선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행사할 수 없는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검찰은 딜레마 상황을 만들었다”며 “이는 부당한 행위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가 끝나고 비회기에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영장실질심사에 응하는 것이 영장 청구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수사에도 응하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전국타임즈/서울 최진성 기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서울 최진성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