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치도 수산업 3차 분야 여건 파악 전무

2023. 08.27(일) 10:10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24일 시작된 가운데 춘천시내 한 마트 수산물 코너에 일본산 수산물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강원]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24일 시작됐지만, 강원 동해안의 경제적 피해 전망 등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는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 불안감으로 인한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되지만 대응책 수립에 필요한 근거 자료 수집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24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수산업 분야 1차 산업인 어업에 종사하는 도내 인구는 4,369명(연간 생산액 3,164억원), 2차 산업인 수산 가공업체는 303개(연간 생산액 5,525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수산물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는 3차 음식업·유통업 종사자 수, 업체 수, 연간 매출액 등은 파악되지 못한 상태다.

전무후무한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지만, 이로 인해 강원도 동해안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분석할 기본 자료도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강원지역의 경우 해양 경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대학 학과나 민간 연구소도 없다.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아도 대응 방향을 잡기조차 쉽지 않다.

다른 지역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자체 연구용역 결과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제주 수산물 소비 지출은 연간 4,483억원이 줄고, 제주 관광 소비 지출도 연평균 약 29%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사 등 민간 기업과 연계해 '카드 지출액' 을 모니터링 하며, 소비 영향 등에 대해 제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충재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방류 초기에 소비 급감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피해 규모를 파악할 모니터링 체계를 하루속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타임즈/강원 원길현 기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강원 원길현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