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베트남과 새로운 30년 준비” 포괄·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2022. 12.06(화) 01:24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서울]윤석열 대통령이 5일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에서 최고 수준의 대외 협력관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했다. 베트남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 인도 3개국뿐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포함해 경제 안보와 금융·의료를 아우르는 총 9개의 협정과 MOU를 체결했다.

북핵 위협과 관련해선 쑤언푹 주석이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우려를 표하고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공동발표문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은 역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며 “양국 공조를 강화할 것”이란 입장을 담았다.

정상회담 뒤 국빈 만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첫 국빈 만찬에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한 것은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국격에 걸맞은 행사 진행을 위해 영빈관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앞서 878억원의 영빈관 신축 예산을 국회에 냈으나 야당에 의해 전액 삭감된 상태다.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우호와 친선 증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에게 수교훈장 흥인장을 수여했다.

전국타임즈/서울 최진성 기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서울 최진성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