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문 - 일로119안전센터장 소방위 이계성

2011. 04.27(수) 01:23

이계성 일로안전센터장

[전국타임즈/관리자] 전국의 소방관서는 현재 화재와의 전쟁 2단계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보통 일반인에게 느껴지는 5분이라는 시간은 대수롭지 않은 불감의 시간일 것이다. 그러나 소방관의 5분은 의미가 다르다. '골든타임(golden time)'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훈련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화재 발생시 5분이 경과되면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원활한 현장접근과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어렵게 된다. 구급대원에게는 한생명을 지킬수 있는 제한시간이 된다. 심(心)정지환자에게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소생확률은 50%, 5분 이내는 25%, 5분 후면 소생확률이 희박해지는 통계만 봐도 그렇다.



소방관이 5분을 지키기가 어려워 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교통신호체계 및 제반시스템이 부족을 주요원인으로, 점점 주차장화 되어가는 도로여건과 더불어 팽배하는 개인의 이기적인 사고방식을 들수 있다. 어떤 차량은 긴급차량보다 더 긴급차가 되어 출동 중인 소방차량의 진행을 방해하여 소방관에게 커다란 위협이 된다.



앞으로는 이런 얌체족에게 제재가 따를 것 같다. '긴급 자동차에 대한 우선 통행' 등을 규정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되어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교통 단속 CC(폐쇄회로)TV나 소방차 등 긴급 자동차에 부착된 카메라에 촬영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근거로 소방차량에 길을 양보하지 않은 차량 소유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강력한 범칙금으로 불법차량에 대응하고 있고, 소방행정에 호의적인 미국의 경우 긴급차량 출동을 위한 Fire-Lane및 교통신호제어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소방차에게 5분을 돌려주는 방법은 간단하다.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자, 조금 늦고 불편해도 참을수 있는 보다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전국타임즈/관리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관리자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