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실용주의’ 외친 이재명… ‘11분 다큐’로 중도층 공략
달라진 李 대선 출마 메시지 尹탄핵 선고 음성·시민들 환호 띄워 첨단과학기술 투자가 중요한 시대”
| 2025. 04.10(목) 2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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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가 영상으로 출마 선언에 나선 것은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영상 속 이 대표는 정장 대신 베이지색 니트를 입고 전반에 걸쳐 ‘희망’을 얘기했다.
화법 역시 강한 웅변조나 톡 쏘는 비판적 발언을 내세우기보다 부드러운 말투를 썼다.
계엄과 탄핵 국면에 지친 국민들에게 친밀함과 포근함으로 접근하고자 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대선 당시에는 ‘소년공’으로 일했던 경기 성남시의 한 시계공장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는 첫 출마 선언을 하며 재벌 개혁 등을 강조했다.
2022년 대선 때는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억강부약’(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돕는다) 정치철학을 내세우며 경제 부흥 정책과 기본소득 도입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 영상은 분위기와 메시지 모두 과거와 달랐다. 윤석열 정부 기간 각종 사법리스크 의혹이 제기되며 이 전 대표에게 씌워진 강성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노력을 담은 것이다.
또 이 전 대표는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한 경제성장 정책과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면서 중도층 공략에 방점을 둔 대선 캠페인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지난 4일 탄핵심판 선고 음성과 ‘국민들은 마침내 무도한 권력을 끌어내렸다’는 자막이 교차하며 시작됐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에 기뻐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국민들은 아직 봄을 기다리고 있다’는 자막과 함께 나오고, 봄을 상징하는 벚꽃과 함께 이 전 대표가 등장했다.
이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원천이 국민들의 위대함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길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K이니셔티브 국가 비전을 비롯해 경제성장, 생명 중시, 국익 우선 외교의 3대 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첫 목표로 경제성장을 제시하면서 중도보수 정당론을 주창하는 등 ‘우클릭’ 행보를 통한 중도층 공략을 이어 갔다.
경제성장의 방법론으로 제시한 ‘먹사니즘’과 ‘잘사니즘’으로 대표되는 실용주의 노선 및 신속한 정책 추진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수권 능력도 부각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는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개발, 연구개발 투자,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그렇게 하면 또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타임즈/서울 김명식 기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서울 김명식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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