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선씨 호구첩」, 오는 7일 TV 방영
문화재급 가치를 인정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 2010. 02.05(금) 0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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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문서는 1421년 세종 3년에 보성군이 발행한「보성선씨 호구첩」으로 요즘에는 호적 또는 주민등록등본과 비슷한 종류의 문서이다.
이 호구첩은 당시 호조참의였던 선중의(宣仲義)의 호적 재발급 요청에 따라 보성군수 재결 - 전라도 경유 - 호조의 공인을 받은 진본 고 공문서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8조에 대한 계보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를 살았던 인물들이 기록되어 있는 “려조 호적”으로써, 학계의 분석결과 조선조 이성계 일가의 호구첩 다음으로 오래된 진본으로 문화재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당시 보성군청의 공문서 생성과정과 민원서의 형식과 절차, 민원 응대, 공문서에 통상 사용되는 언어․문자, 풍습 등을 통해 700년 전의 시대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내용 중 “본 호구를 보성군에 제출하게 하여 상고해보니, 가감(加減)이 없습니다. 마땅히 시행하도록 갖추어 올립니다. 엎드려 바라옵건 데 잘 살피셔서 시행하십시오.” 등의 문안에서 보성군 민원처리가 대민 위주였음을 엿볼 수 있다.
이 문서는 그동안 보성선씨 문중에서 보존해왔으며 현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보관 중으로 오는 7일 KBS1 TV '쇼 진품명품‘ 프로그램 방영을 통해 그 내용과 가치가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문중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전해오는 가장 오래된 호구첩은 국보로 지정된 이성계 일가의 것이며, 그 다음 오래된 것이「보성선씨 호구첩」으로 문화재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3년 전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 안증준 문학박사와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호적을 분실한 민원인이 보성군수에게 재발급을 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민원이 원만히 해결되어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는 게 놀랍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행정의 기본은 고품질 행정서비스 제공이라는 진리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타임즈 조미애 기자 ch4895@naver.com 전국타임즈 조미애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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